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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5-02 09:07
[소설] [레드넷에 어서오세요]3-5. 최악의 게임, 커맨드앤컨커4
글쓴이 : 크래커
조회 : 221  
최악의 게임, 커맨드앤컨커4

레드얼럿3 가 출시된지 몇 달만에 C&C4 정보가 공개되었다. 공개된 컨셉 아트중에 태극기가 그려진 탱크도 있었는데, 한국 유저들을 낚을 의도일 뿐이었지 실제로 레드얼럿2 처럼 한국이 등장하는 것도 아니었다. 하필 게임제목의 숫자 4가 한자의 죽을 사와 일치해서 그런지 예감이 불길했다. 클로즈 베타 버전을 미리 플레이해보고 그런 의심은 더욱 깊어졌다.

춫4 에서는 원작 커맨드 앤 컨커에서 사용했던 개념이 모두 무너졌다. 기지 건설, 자원, 일꾼, 자금, 강제 공격이고 뭐고 아무것도 없었다. 크롤러라는 유닛을 펼쳐서 상성에 맞는 유닛을 찍어내고 상대편 크롤러만 집중공격하면 이기는 게임이었다. 타이베리움도 없고 그저 땅따먹기 형식의 실패한 게임플레이를 보여줬다.

형편없는 유닛 디자인에 3탄에서 관심을 받았던 스크린 진영마저 삭제됬다. 특히 노드 엔지니어는 이상한 벌레처럼 생겨서 외국 게이머들에게도 비난의 대상이었다. 사실 공격, 방어, 지원 클래스 중에 방어 클래스에서 건물을 지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인구와 건물 개수에 제한이 있어서 자유도가 크게 높지도 않았다.

멀티플레이에서는 롤플레잉 게임처럼 레벨을 올리면 잠겨진 유닛과 건물, 특수능력을 풀어서 사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런 요소 때문에 만렙 끼리만 방을 만들어서 게임을 하고 초보는 아예 끼지도 못했다.

배경음악은 아프리카 풍의 메아리가 섞여서 지루하기만 했지 웅장했던 3탄보다 못했다. 예약 특전으로 주어진 추가 미션은 별 재미도 없었고, 개발 시간에 쫓겨서 그런지 미션 구성과 완성도는 레드얼럿3 보다 형편없었다.

오히려 타이베리안 선이 춫4 보다 좋은 평가를 받을 정도였다. 일렉트로닉 아츠의 씨앤씨 브랜드 죽이기가 시작된건지, 춫4를 개발한 팀원은 모두 해고되었다고 한다. 춫4 이후로 타이베리움 시리즈가 끝나면서 우리들의 영웅이자 대머리 악당 케인을 더 이상 볼 수 없게 되었다.

일렉트로닉 아츠가 모든 씨앤씨 시리즈로 멀티플레이를 못하도록 서버를 폐쇄하고, 공식 홈페이지를 닫아버린 일은 팬들을 더욱더 화가 나게 만들었다. 결국 오리진이라는 온라인 게임 서비스에서 C&C 합본팩인 ‘울티메이트 컬렉션’을 사고, 팬들이 만든 프리서버에서 겨우 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 물론 춫4는 제외한다.

일부 팬들은 춫4 를 ‘절대로 이름을 불러선 안될 게임’ 으로 간주하고 더 이상 씨앤씨 시리즈로 인정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