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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5-02 09:10
[소설] [레드넷에 어서오세요]3-7. 모드 제작
글쓴이 : 크래커
조회 : 240  
모드 제작

원작 레드얼럿2 가 출시된 2000년 당시에 ‘양현일의 레드얼럿2’ 라는 홈페이지에서 싼징님을 만났다. 싼징님은 모드 강좌를 담당하고 계셨는데, 내가 이메일로 모르는 점들을 많이 물어도 친절하게 일일이 답변해주셨다.

rules.ini 라는 설정 파일로 게임에 나오는 유닛과 건물의 능력치를 수정하는 방법, 복셀이나 2D 그래픽을 제작하는 방법을 자세하게 배울 수 있었다.

씨앤씨의 진정한 매력은 모드 제작에 있다. 타 RTS 에서는 원본 유지를 중시하기 때문에 모드가 그렇게 많지 않다. 하지만 씨앤씨는 모드 덕분에 게임 수명이 아주 길게 늘어났다. 지금도 프로젝트 퍼펙트 모드 사이트 (ppmsite.com) 에 가면 뛰어난 타이베리안 선 모드를 즐길 수 있다.

제너럴이 출시할 때도 싼징님은 모드계의 선두주자를 달리고 있었다. 흥미로운 유닛이 등장하는 3류 제너럴은 독특한 게임성으로 게임 잡지에 등장하기도 했다. 싼징님과 나, 쿨라는 프로젝트4 모드를 같이 제작한 적이 있다. 한국 교육 현실을 풍자한 교육부나 수학의 정석책이 등장하는 정석 교단 등은 특이한 요소가 많아서 기존 게이머들의 관심을 모으기에 충분했다.

본인은 메탈슬러그에 나오는 모덴군과 포트리스에 나오는 탱크들을 만들었다. 막히는 점은 싼징님의 뛰어난 프로그래밍 실력으로 해결할 수 있었다.

제너럴 확장팩인 ‘제로아워’가 출시되고 다양한 모드들이 쏟아져 나왔다. 그 중에서 냥객님의 조인트 콜드워는 상당한 완성도를 갖추고 있었다. 아마 레드넷에서 가장 다운로드 조회수가 많은 모드일 것이다.

콜드 워 크라이시스 모드는 제로아워 엔진의 한계를 뛰어넘어서 또 다른 충격을 주었다. 지금은 더 이상 업데이트가 되지 않지만 미국과 소련의 냉전을 정교한 그래픽과 뛰어난 특수효과로 잘 표현한 모드다.

아쉽게도 씨앤씨3 모드를 만드는 사람은 너무 적었다. INI 대신 XML을 사용하는 제작 과정이 어려웠고 그래픽을 만드는 것도 까다로웠다. 그래서 모드 DB 사이트에도 가보면 씨앤씨 시리즈 중에서 제로아워 모드가 가장 많다.

아무튼 그동안 쌓아온 모드 제작 실력이 있었기에 레드넷에서 다른 분들이 모드에 관한 질문을 해도 별 문제없이 신속하게 답변을 해줄 수 있었다.

기존의 게임 플레이가 지루하다면, 게임을 확 바꾸고 싶다면 모드 제작을 추천한다. 게임을 하는 재미와 수정하는 재미는 확실히 다르다. 시간 죽이기 용으론 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