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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내 여자친구는 지도자동지]0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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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1a1carbine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800회 작성일 11-12-20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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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 GRU스페츠나츠와 SEAL DevGru같은게 돌아다니지만 어디까지나 학원계 라노벨인겁니다?!

 http://emone.egloos.com/2886891

---------------- 서문 절취선 ----------------

내 여자친구는 지도자동지!
My Girlfriend is the Comrade Leader!

0. Ground Zero.

 

 하아, 시작부터 뭐라고 말해야 할까. 사실 나도 제대로 이해를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적절한 설명이라.
 인구 5만명이 될까말까한 키미사키 마을. 조그만 항구를 끼고 있는 어촌이며, 외국인들의 왕래가 잦은 것을 빼면 사실 평범한 마을에 가깝다. 다른건 흔한 일본 마을 수준. 나는 하천을 옆에 낀 츠바키 고등학교의 재학생이다......
 
 아마 1달 전이라면 이렇게 설명했을지도 모르지. 지금의 난 이곳, 키미사키쵸를 '그라운드 제로'로 부르고 있다. 지금 이 마을에서 일어나고 있는 모든 사건이 츠바키 고등학교 1학년 C반의 단 한사람. 내 여자친구 이시카와 시오리를 중심축으로 돌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부터 말이다. 지금도 키미사키에서는 그녀를 둘러싼 국제분쟁이 계속되고 있다.
 


 내 여자친구는 차기 지도자동지 되시겠다.

 "마츠다 군. 왜 보드게임부지?" 센 슈인 군이 먼저 운을 띄웠다. "일단 우릴 설득할라면 합리적인 이유가 필요한건 알지?"
 "맞아. 우린 여기 브루마블 하려고 위장입학 한거 아니라고, 왜 그런 뻘짓을 해야 돼?" 코바시가와 츠요리 씨가 다리를 꼬고 앉은채로 물었다. 저기... 여긴 고등학교인데 왠 화장인가요...
 "코바시가와 씨. 아무리 나이를 속여도 그렇지 같은 1학년이면 1학년답게좀 하면 안돼나요."
 "뭘, 지금 23살인 내가 고등학교에 재입학해서 수능시험 같은걸 또 보라는 현실이 짜증나니까 그렇지. 휴우, 술마시고 싶어." 누님은 그대로 테이블에 머리를 박고 짜증을 냈다. 나는 순간 '저런 정신연령이면 뭐.....'라고 생각했으나 입 밖에 내지 않았다.
 "그럼 그냥 선생님으로 들어오시지 그랬어요."
 "쳇. 그걸 생각 못했다. 너 내가 여기 오기 전에 만났을때 미리 언질을 줬으면 그렇게 왔을수도 있잖아." 난 순간 헛웃음이 나왔다. 그때 그 상황이라고 하면...아, 진짜 생각하기도.................
 "그날 마츠다 군을 끌고 가서는 코로 고깃국을 마시게 할 뻔했는데 쟤가 그런 말이 나오겠냐. 이 무식쟁이야" 아이카 메구미가 내 변호....같은걸 하는거 같긴 한데 뭔가 방금 전혀 언급해주지 않았으면 하는 얘기가 지나간것 같아.
 "촌스럽게 고깃국이 뭐냐 고깃국이. 마츠다 군에게 접근하기 전에 일본어 안배웠냐?" 코바시가와 누님이 평소 성격대로 독설을 하기 시작했다. 저 누님은 메구미와 상성이 아주 안좋은데 이거 뭔가 예감이 좋지 않아.....
 메구미의 얼굴이 심히 구겨지는게 내 눈에도 뻔히 보일 정도였다. 오늘도 활화산인거냐...

 

 사건은 몇시간 전, 점심시간에 시오리를 포함한 모두들 앞에서 "보드게임부를 만들자!"라는 발언을 한 것이 시작이었다. 물론 다른 모두는 '뭔 뻘짓이야'라는 얼굴로 날 쳐다봤고 시오리는 '너 진짜 바보다.'라는 식으로 무언의 압력을 넣고는 그대로 식사를 다 쓸어넣고(여자친구를 욕할 생각은 없다마는 저 표현은 매우 적절했다)는 교실로 돌아가 버렸다. 난 지금 내게 처한 뭣같은 상황과 서로 사이가 마치 닉슨과 흐루시쵸프와 마오쩌둥이 서로를 맞대고 앉은 것처럼 상태가 험악한 저 다섯명의 분쟁을 어떻게든 조율해야 했다. 저 생각없는 녀석들의 키배 아니 입배틀이 현피로 번지고 그게 알려지면 난 끝장이니까....
 


 "아냐, 난 마츠다 군의 생각이 적절하다고 봐. S●S단 같은거지?" 미국 유학생 아이린이 거들었다. 아니, 도와주는건 좋은데 방금 그 발언을 걔들이 이해한다면 그건 폭탄이나 마찬가진데.... 저기, 정말 내 생각이 뭔지 안다면 그런것까지 언급해주진 말란 말이다.
 "그게 뭐야?" 메구미가 뜬금없이 물었다.
 "그......그러니까 그게...." 나는 대충 얼버무리려 했다. 마치 병풍처럼 책을 읽고 있던 마야가 나를 보았다. 뭐...뭐지 저 무언의 압력은? 마야는 그대로 날 고문해서라도 정보를 캐낼 기세의 메구미에게 눈을 돌렸다. 마...말하겠다는거냐? 안돼. 하지마. 하지마. 안하는 쪽이 도와주는거야! 마야는 끄덕거리더니 다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일단 화산 분화 하나는 막았는데....
 "니네 북괴놈들은 다른 나라에 첩보원을 보내면서 그 나라 사정에 대한 기본교육도 안시키나보지? 하긴, 가난해서 교육비도 없겠지."
 누님이(가) 인신공격을 시전했다! 피....핀치다! 이대로 유혈사태가 일어났다간 시오리가 모든 사태를 알게 될거야!
 "이....이 간나새끼가아아아!!!" 메구미는 폭발했다! 아....앙돼, 죽고싶지 않아. 메구미가 순간 주먹을 쥐고 코바시가와의 얼굴에 한대 칠 기세로 자리를 박차려했고 아이린과 센 군이 붙잡고 저지했다. 사실상 이 모든 유혈사태의 근원을 제공하고 계신 누님은 그 모습을 보고 낄낄거렸다.
 "아이카! 좀 그만해!! 틈만나면 성질내면서 달려드는데 이러고도 이시카와 양이 모르게 할수 있다고?" 아이린이 메구미의 팔을 붙잡고 말했다. "그리고 코바시가와! 넌 왜 틈만나면 도발이야!! 모든게 수포로 돌아가면 네가 책임질거야?"
 "너야말로 닥쳐!" 두 사람이 동시에 말했다.
 "이 미제의 앞잡이이자 래즈비언인 년이!!!" / "양키년이 저 북괴 촌년 편드는거냐!"
 아이린이 메구미의 손을 놓더니 뒤로 휘청거리고는 퇴장했.....멘탈붕괴냐!!!
 "그만해! 이 바보들아!" 센 군이 둘을 저지하며 말했다. "지금 모두의 최우선이 뭔지 잊은거냐? 빌어먹을 전쟁놀이는 하교 후에나 해! 이시카와가 사태를 알게 될 경우에 무슨 일이 벌어질지 잊은거냐고? 잊었으면 그냥 잠적해버려! 젠장. 왜 내가 이딴 일로 중재를 해야 되냔 말야." 그가 그렇게 말하자 메구미는 주먹을 내려놓고 누님은 히죽거리던 걸 멈췄다.
 "저 간나새끼가 공작금 안준다고 이중 스파이짓 하고 있네. 저 나쁜 자식" 메구미가 그대로 자리에 주저앉으며 말했다.
 "회사의 지령이 아니면 나도 니들이랑 학원놀이 역할극같은거 안해. 안한다고. 지겨워." 누님은 다시 테이블에 얼굴을 쳐박으며 말했다.
 

 "그래, 마츠다 군. 이제 진정된거 같으니까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자고. 왜 보드게임부야?"
 "잠시만요. 아이린은?" 나는 주변을 둘러보다가 멘탈붕괴한채 한구석에 앉아있는 아이린을 보고야 말았다.
 "저기..... 일단은 진정하는게....." 나는 이렇게 말하고 그를 다시 자리에 앉혔다.
 그러나 그는 울상이 된 채로 "난 남자라니까. 래즈비언이 아니라고. 그저 한순간의 사고로 여자로 성전환당할순 없단 말야!"라며 반문했다. 순간 누군가가 분노한듯한 기운이 느껴져(...) 돌았다. 마야였다. 남들이 보기에는 그냥 책 읽는 것이겠지만, 뭐랄까. 정말 애니에서 가끔 나오는 분노의 오라...같은거? 그런 느낌이 들었다. "거짓말." 딱히 별 말이 없던 마야가 입을 열었다. 그리고는 아이린 쪽으로 고개만 돌린채 고개를 한 20도 정도 들고는 말을 이어갔다.

 "네가 나보다 가슴이 큰 주제에 남자라고 주장하는데는 아무런 설득력이 없어. 그걸 까보기 전까지는."

 그리고는 다시 고개를 숙이고 눈을 책으로 돌렸다. 방금 그거 뭐야! 무서워... 아이린을 보자 그는 일단 '마야보다는 큰게 확실한듯한(...)' 자기 가슴을 만지작거리더니 제대로 울상이 된 채로 나를 보며 훌쩍거렸다....
 순간 아이린 군이 남자라는 사실을 인식하는데 15초가 넘는 시간이 걸렸다. 남자놈 주제에 메구미나 누님보다 훨씬 귀엽다니 저건 사기잖아!!!! 으아아아아아.

 "일단 아이린 양....아니 군이 진정될때까지 놔두고. 마츠다 군은 대체 왜 보드게임부를 만들겠다는 거야?"
 "간단해요. 쟤들이 사고를 안 치게 만들고 시오리를 우리에게서 멀리 놔두지 않으면서도 진실을 알아채지 못하게 할수 있어요. 부실을 비무장 중립구역으로 만들자는 거죠. 최소한 저렇게 이 학교까지 정치적 분쟁지대로 만들 이유조차 없고 그래서도 안되잖아요."
 "하긴, 남들이 딱히 구경하지 않을 격리된 공간이 필요한건 맞아. 저 바보들이 저렇게 교내에서 치고박고 싸우면 골치아픈건 동의해." 센 군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죠."라고 내가 말하는데 마야가 읽고 있던 책을 내려놓았다. 어? 할말이 있나? 마야는 고개를 끄덕였다. 내 동의를 구할것까진 없지 않나.
 "확실히 이 6자 구도가 이어지는건 상당한 리스크를 수반하고 있어. 그렇다고 전부 흩어져서 멀리서 마츠다 토오루를 감시하자고 해봐야 누군가 하나는 동의하지 않을테고, 우리 외부의 돌발상황에 대처할수 없게 돼. 그렇다면 교내에서 6명과 이시카와 시오리가 같은 자리에 있으면서도 괜한 분쟁을 일으키지 않을 곳이 필요해."
 "그건..."
 "인재를 모아놓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곳." 그.....그렇게 직설적일 필요까진 없잖아!!!

 "가장 멍청하긴 한데 의외로 가장 싸고 간단하고 효과적인 방법일지도..." 센 군이 얼굴을 싸매며 말했다.
 "저기 지금까지 아무런 답도 못내고 이대로 지속되는것보단 낫지 않을까." 결론적으로 넌 지금까지 왜 그 간단한 방법을 생각 안한거냐 이 니트 자식아. 정말 중국의 모 기관의 엘리트 에이전트 맞냐.
 "잠깐, 우리를 전부 자본주의자들의 향락에 빠트려놓고 넌 동지를 그냥 '여자'로 대하겠다 이거냐?!" 메구미가 경악하며 말했다.
 "'그냥 여자친구'로 대하는게 시오리 어머님의 부탁이었잖아. 아닌가? 그럼 정말 시오리를 눈앞에서 지도자동지라고 꼬박꼬박 붙여가야 된다는거야?"
 "그.....그러니까 동지를 응....." 메구미는 잠시 말을 멈췄다. 얼굴이 빨개져 있었다(...) "그러니까 남자랑 여자랑.......아무튼 그, 그런거 있잖아!"
 "이해 못하겠어. 아니, 왠지 또 얘기가 산으로 빠질거 같으니까 그냥 이해 안할래." 나는 그렇게 얼버무렸다. "야!"
 "그러니까, 교내에서 모두를 한 자리에 모아놓고 가능한 조용히 넘어갈수 있는 공간이 필요해요. 사실 말이 보드게임부지, 명칭은 뭐든 상관없어요. 그리고 여러분들 전부 그렇게 붙어다니려면 명분이 필요할거 아니에요. 그런거죠."
 "그런건가." 센 군이 안도하는듯한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뭐, 저 3명의 막장짓때문에 제대로 얘기는 못들었지만 그정도 이유라면 난 찬성이지." 순간 아이린이 혼수상태(...)에서 깨어났다. "야! 잠깐! 왜 나까지 막장리스트에 끼우는거야!"
 "넌 존재 자체가 막장이니까." "아......" "소위 CIA의 촉망받는 첩보원이 사실은 진급을 앞두고는 보고서는 때려치우고 4ch●n에 드나드는 양덕후에다 츠바키 고등학교에서는 잠입근무랍시고 대놓고 잉여를 자청하고 있으니까 말이다!"
 "잠깐, 그걸 네가 어떻게 아는거야? 넌 지금 활동 안하는 중이잖아!"
 "다 수집하지. 단지 내 조국이 공작금을 6달째 안 줘서 어떤 정보도 본국에 보내지 않을 뿐."
 "그거야말로 태업 같은데요....." 나는 그렇게 말하고는 주머니에서 종이 하나를 펴서 내놓았다.
 "학생부에 제출할 서류에요.
 "뭐 그래. 그럼 난 동의. 도쿄에 배치되기 전의 내 라이프타임을 되찾을수만 있다면야." 아이린이 말했다. 아니 도데체 "그럼 최종적으로 보드게임부인거야? 이름좀 그럴듯한걸로 바꿔보자. 여가문화연구부 어때." 그는 그렇게 말하며 내 펜을 빌려 '보드게임부'라고 된 것을 두줄을 그어 지우고 미국인치고 꽤 유창한 한자로 '여가문화연구부'라고 썼다. "물론 여가문화에 오타쿠 라이프가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건 당연지사." 속았다. 그런의미였냐. "앉아서 보드게임만 하는 부라니 그건 잉여스러움의 도가 지나쳤어."
 "좋아. 나도 동의." 센 군이 사인을 하며 말했다. "본국에 보내지도 않을 서류 정리하는데 이골이 났어. 자, 나머지들도 일단 사인은 해둬. 우선 아이카 양부터. 넌 '일족'의 지시도 있고 할테니 그쪽의 지시에 따르는게 좋을텐데."
 "나도 그정도는 알아." 메구미가 펜을 받아 자신의 이름을 적어넣고 말했다. "확실히 교내에서만큼은 내가 계속 감시하는게 좋겠지. 어이, 바...." "네가 말하면 시비가 될거 같으니까 그냥 내가 말할께." 내가 말을 끊으며 말했다. "저...저게...!"
 "좋아요. 코바시가와 씨. 이거 사인해 주세요." 나는 신청서를 누님에게 넘기며 말했다. "내가 왜 이 뻘짓에 동의해야 해?"
 "뭐, 싫으면 하지 않아도 돼." 센 군이 말했다. 왜 갑자기 뒷통수냐! 이 니트 자식아! "다만 이미 정황상 부활동 신청에 사인할 인원은 최소 5명. 마야코프 양까지 사인하면 딱이야. 그리고 비인가 인원이 부활동에 참여할수 없다는건 잘 알겠지? 이 일에서 빠지고 싶으면 우린 말리지 않아." 아, 그런 거였냐? "오히려 빠져주면 내가 고맙지." 메구미가 웃으며 말했다.
 "좋아. 항복." 누님은 질렸다는 표정으로 말하고 신청서에 사인을 했다. "가뜩이나 실적도 작년엔 개판이었는데 올해도 망쳐먹고 싶진 않다고."
 "오케이. 이제 남은 하나." 나는 그렇게 말하며 아까부터 책만 읽는 금발의 안경소녀에게 다가갔다. "마야 쨩. 이거 사인해줘."

 "отрицать" ........ 저기... 난 러시아말을 못하는데요? 마야 씨? "거부."

 "에엑?!" 나는 정색했다. "잠깐, 여기 와서 네가 거부하면 어쩌자는 거야?" "혹시 이유가 있나?" 센 군이 의외의 전개에 흠칫한듯 물었다.
 "마츠다 토오루의 목적은 이시카와 시오리가 끼지 않으면 절대 성립되지 않아. 그리고 현재 이시카와 시오리는 학생부 소속. 넌 이시카와 시오리 본인이 이것에 동의할거란 보장을 가지고 있지 않고, 그녀가 동의한다 하더라도 특별 허가가 없는 이상 부원의 이중 가입은 금지되어 있어. 내가 만일 지금 동의를 한다면 너희들은 이시카와 시오리 없이 부활동을 하게 될거야. 폐부는 다음 해까지 불가능. 난 너희들이 그 전제조건을 알고 있다는 전제하에 말하지 않고 있었어."
 뭐야 저게 무슨소리야 몰라. 가뜩이나 어려운 말을 더 어렵게 비꼬고 있잖아! 내 뇌는 점점 연산을 거부하기 시작했다(...)
 "뭐야, 그럼 현재 상황에선...." 아이린이 듣다가 한마디했다. "이시카와를 설득, 그리고 '특별 허가'. 둘 다 없으면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아, 라는거지? 그럼 그 특별 허가는?"
 "기본적으로는 부장을 설득해서 해당 부원의 이중 활동을 허가한다는 동의서를 받아올것. 이경우에는 학생부니까."
 "학생부장을..... 설득해야 한다고?" 아이린이 어이없어하며 말했다. 마야는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책을 읽기 시작했다.

 "망했다." 시오리쨩을 어떻게 설득해야 하는거지? 걔와 학생부장을 설득하라는건 드●를 적마도사만으로 올클리어하는것보다 어렵다고!!! 순간 누군가가 손을 턱 올리며 말했다. 아이린? 무슨 조언이라도?
 "부탁한다. 세계의 존망이 네 손에 달렸다." 내 손이 의도치 않게 벌벌 떨리기 시작했다. "미안. 사실 농....." 그러나 아이린의 얼굴은 마치 호러물이라도 본 듯한 표정이었다. "미..미안! 사실 농담이야! 진정해!" 그리고는 울상이 된 얼굴로 안절부절 못하고 있었다. 어라, 근데 왜 시야가 점점 흐려지는 거지? 마지막으로 마야가 흠칫하더니 책을 덮는 모습을 보았다. "마츠다 군이 맛이 갔어! 양호실에 데려가야겠는데?" 센 군으로 보이는 듯한 형체가(...) 내 이마를 만지더니 말했다. 그러자 조금전까지 투닥거리던 두 사람이 내게 달려왔다.
 "마츠다 군! 마츠다 군! 바보야! 일어나! 이 멍청아! 죽지 마!" 목소리는 메구미인가. 갑자기 내게 말하는 말투가 확 달라졌단 기분이 들었다. "아! 그래! 인공호흡을 시키면 되겠다!" 헐퀴? 누님? 난 아직 첫키스를 뺏길 준비가 안됬단 말이에요!!! 그리고 심폐소생술도 아닌데 왠 뜬금없는 인공호흡이야! "아이카! 네가 해!" "뭐?! 죽어도 못해!!!" "그럼 내가 해야겠냐?!!" 저기, 인공호흡이 효과가 있을지는 모르겠다만 긴급상황이시면 아무나 빨리 하시죠... "나도 무리야!" "그럼 내가 해야겠네." 남자 목소리가 들려왔다. 저리 가! 가! 가! 꺼져! 왜 하필 남자야! 가! 왜 의식이 돌아오지 않는거야!! 내 머릿속은 이렇게 소리치고 있었다.
"그냥 쇼크야." "어?" "쇼크야. 인공호흡은 필요없어. 양호실로 가. 이시카와 시오리에게는 내가 말해둘테니까." 마야가 그렇게 말했다. 쳇. 메구미나 누님이 해줬으면 효과는 없더라도 아직 의식이 붙어있을때 느낄 수나 있었을텐데 그래도 남자놈이 하기 직전에 끊어준건 고맙게 생각해야 하나..... "그럼 코바시가와! 데려가!" "아냐! 저 멀대보단 내가 더 잘들고 갈테니까 내가!" "뭐가 어쩌고 저째!" "둘중 아무나 가! 바보들아!!" 누군가 나를 안은듯한 기분이 들었다. 근데 왜 이젠 독백하기도 힘이 드는 걸까. 

나는 메구미인지 코바시가와 누님인지 모를 사람에게 안겨 축 늘어져 버렸다.

---------------------

넵 0화 끗, 서브캐릭터들 성격과 막장짓과 배경에 대한 소개용 에피소드입니다. 지도자동지쨔응은 다음화를(야!) 뭐 저 상태에서 죽지는 않겠지만 그건 나중에 다룰 겁미다.
덤.아, 건슬링어걸 팬픽은 지금 한 5화까지 진행됬습니다. 다만 5화의 폭력적(...) 내용으로 인해 레넷에 올리는건 불가능할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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