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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의 더러운 나방 새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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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kooma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6건 7,167회 작성일11-06-05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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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야간 알바를 하는데 요즘 서서히 날씨가 더워지기 시작하는것이 느껴집니다.

사실 그 전부터 "끔찍한 날씨야" 를 연발하며 살았지만은.

이제 슬슬 나방과 모기, 그리고 존나 큰 모기, 그리고 또 모기, 일본 방사능의 영향인지

괴기스럽게 거대해진 정체모를 곤충, 미스트 영화에 나오는 그 곤충 등등 날벌레들이 꼬입니다.

 

편의점에 손님으로 갔을때는 신경도 안 썼지만 이제는 몇시간씩 있다보니 눈을 감고

공기의 흐름을 읽으면 벌레들의 움직임이 느껴지는것까지는 아니고 하여간 편의점은 이렇게

벌레들이 많구나 하는게 몸소 와닿네요. 하루살이는 착해서 봐줍니다. 라고 쓰고

작아서 잡기 어려움. 이라고 읽습니다. 모기는 신경 안쓰기로 마음먹음.

그들은 피를 나눈 형제들. 이 부어오른 자국은 우리의 혈연관계를 말해주지.

은(는) 역시 훼이크고 눈앞에 보이면 얄짤없다! 그 외 거대한 곤충들은 제가 무서워서 피합니다.

"너 지금 나 곤충이라고 존나 무시하냐, 내가 네 얼굴에 붙어도 넌 인간으로서의 위엄을 유지할수 있을까?"

저로서는 그저 너무 거대해서 곤충이 곤충같지가 않아! 내 귀에 곤충이! 벌처럼 무섭군요.

징그러운 그 생김새로 날 녹여줘. 근처에만 날아와도 모랄빵으로 인해

으그흫ㅎ흐그흑 ㄷ덜덜덜러러덜덜 부들부들 *부들러. 하지만 제일 성가신건 역시 나방입니다.

 

나방은 날아다니는 모습부터가 싫습니다. 나비는 우아하고 지조있게 날개를 움직입니다. 마치 가까이서

보면 아름다운 날개아래 요정의 몸이 있을듯합니다. 그래도 일정 거리 이상 다가오면 싫은건 매한가지.

 

더러운 나방들은 그런거 없고 비행하는것도 푸드덝 푸드럵 푸드덝 구역질 나게 날아다녀요.

이게 문제인것이 나방가루. 나방이 물에 빠지거나 땅바닥에 눌러붙어 터진걸 자세히 감상하신 분들은 아실겁니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피 웅덩이를 남기죠. 이와같이 나방은 망측한 똥가루를

흩뿌린채 죽습니다. 편의점 의자에 앉아있으면 곧잘 위로 날아오는데 머리위로 나방가루가 떨어질까

심히 신경쓰입니다. 실제로도 떨어지겠지요. 이따끔 컵라면이라도 먹을때면 그 위로 나방이 날아가면서

라면속으로 나방가루를 흩뿌릴것같아서 먹을수가없습니다. 청각적으로도 기분나쁜데,

나방은 꼭 불이 환한 곳으로 날아듭니다. 이 정신나간 생물체들은 불속으로 날아들거 조용히 날아들것이지

퍽 프듥 프드득 퍼벅 하고 형광등 아래서 연신 날개를 부딪히는 소리를 내는데 곤충 싫어하는분들은

진짜 이 소리 싫어합니다. 막 소름이 끼치고 그래요. 

 

오늘 비어있는 물건을 채우러 가다가 뒷태가 알흠다운 누님이 오셔서 이왕 일어난김에 얼굴이라도

볼까 하고 다가갔다가 바닥에서 누운 자세로 헤드뱅잉을 하며 윈드밀을 시전하는 나방을 봤습니다.

유난히 거대해서 더 기분나빴습니다. 나방은 죽기전 마지막 공연을 하며 "내 모습을 봐줘!" 하고 전신으로

외치고 있었습니다. 원래 징그러운거 보면 왠지 싫으면서도 자꾸 눈이 가더군요. 옆에 흑형이 광고하는

담배보루 빈종이가 있길래 내리찍었습니다. (흑형의 광고문구 : 아는가? 쿠바의 향기를!)

으워어엉어아엉ㅇㅇ죽어라 나방! 쿠바 쿠바 하게 해줄게! 체 게바라 형 보고있지!

 

이놈을 첫 빠따로 편의점의 나방이란 나방은 죄다 때려잡기로 했습니다. 안그래도 전 편의점에서

군것질 많이 하는데 머리위로 나방이 정말 많이 날아다녀요. 나방가루, 정말 싫습니다.

오늘 대강 5마리는 잡았습니다. 돌돌 만 종이로 때려 땅으로 추락시켜 기절시킨뒤 이얍! 날개절단!

은 할 필요도 없고 휴지로 공손히 싸서 휴지통에. 아침에 청소할때 보니까 인간의 잔인함에 놀랐는지

심장마비로 쓰러져 죽은 나방도 2마리 보였습니다. 나방 좀 쫓을 방법 없나요?

벌레잡는 전기 테니스 라켓이 있지만 워낙 묵직해서 쓰기 불편하더군요. 문은 항상 꼬박 꼬박 닫아놓지만

제 생각에는 다른 루트를 통해 들어오는것같습니다. 나방이 불만보면 날아오는건 이해하지만

한두마리도 아니고 곳곳에서 혐오스러운 날개를 퍼뜩이니 참을수가 없어요.

 

향을 피우자니 편의점이 너무 넓고....야간에 불 켜진 야외에서 근무하시는 분들 조언좀 구합니다.

전 곤충이 정말 싫습니다. 가장 잔인한건 사람이고 가장 혐오스러운건 곤충이에요.

그래서 동물이 제일 좋습니다. 동물을 사랑합시다. (양서류는 예외)

 

*부들러 : 조선 중립화론자. 조선인으로는 유길준이 있다.

댓글목록

 

시아루아님의 댓글

시아루아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작성일

저 다이소 다닐적엔 잠자리랑 같이 살았습니다 -_-;;; 도심 한복판인대 어째서 저렇게 잠자리가 들어오는지? 구석 청소할려 그러면 그쪽에 빠진 잠자리만 수십마리 으아아아아아

 

모래먼지님의 댓글

모래먼지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작성일

푸른 색 불 빛이 나는 벌레잡는 전기기구가 있습니다. 이름은 잘 모르겠는데, 은은한 푸른 빛에 벌레들이 끌려왔다가 전기에 타 죽는 방식이죠. 근데 이거 입구에 달아놓으면 더 기괴한 분위기가 날지도? (간헐적인 전기 튀는 소리와 함께 푸르스름한 빛 아래에는 벌레 시체가....)

 

wook님의 댓글

wook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작성일

날씨가 더워지면서 여름으로 가면 편의점에서 문제가 벌레,나방들이죠. 이것들이 김밥, 샌드위치 요구르트같은 코너에 냉사당하다보니까 좀 문제가 됨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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